북한은 한국과 달리 고구려역사를 어떻게 보나요
현재 북한도 고구려역사를 공부하고 발굴할텐데요 그렇다면 한국과 비교하여 북한은 현재 고구려역사를 어떤관점으로 보는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북한은 고구려 역사를 자신들의 정체성과 깊이 연결된 중요한 고대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역사관에 따르면, 고구려는 단순한 고대 국가가 아니라 조선민족의 우수성과 자주성을 대표하는 국가이며, 현재 북한이 그 정통성을 직접 계승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북한은 고구려가 한때 수도를 평양으로 옮긴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고구려가 자신들의 뿌리라고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고구려는 단지 과거의 국가가 아니라 현재 북한 체제와 민족적 정통성을 잇는 중심축으로 인식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북한은 평양을 ‘고구려의 천년 고도’라고 부르며, 고구려 문화유산의 발굴과 보존에 국가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은 고구려가 강력한 군사력으로 당대 외세인 수나라와 당나라의 침략에 맞서 싸워 승리를 거둔 사실을 높이 평가합니다. 이를 통해 고구려는 외세에 굴하지 않고 자주적인 정치를 유지한 강국으로 해석되며, 이는 오늘날 북한이 강조하는 반미·반외세 이념과도 연결됩니다. 다시 말해, 고구려는 외세의 침략에 당당히 맞서 싸운 조상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이며, 북한이 본받아야 할 전통이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북한은 중국의 ‘동북공정’과 같은 역사 왜곡 시도에 강한 경계심을 보이며, 고구려는 결코 중국 소수민족의 국가가 아니라 독립된 조선민족의 국가였다고 강조합니다. 동시에 남한이 고구려의 정통성을 적극 주장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