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을 보면 생존을 위해 여러 개체와 교미를 하는데, 왜 인간은 일부일처제를 선택하고 있을까요?
진화와 생명의 존속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동물처럼 여러 개체들과 수정을 통해 자식을 최대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유리하잖아요. 그런데 왜 인류는 일부일처제를 선택해서 정말 최소한의 존속만 이어나가고 있을까요? 일반적인 동물의 진화와 고등동물인 인간의 진화는 존속에 대해 어째서 달리 생각하게 된건가요?
인간이 일부일처제를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생물학적 요인에 기인합니다. 우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집단 생활을 통해 생존과 번영을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집단 내에서 각자가 특정 역할을 맡고 협력하여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일처제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인간은 다양한 가치관과 윤리적 원칙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부일처제를 선택하게 됩니다.
동물 세계에서 대부분의 수컷은 자신의 유전자를 될 수 있으면 널리 퍼뜨리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암컷 역시 건강한 새끼를 낳기 위해 최상의 수컷을 고르는 데 전념합니다. 그런데 이 자연의 법칙에 들어맞지 않는 매우 부자연스러운 짝짓기 제도가 바로 일부일처제입니다. 약 5000종의 포유류 중 일부일처제를 채택한 동물은 비버와 수달, 여우, 일부 박쥐와 몇몇 발굽동물 등 3~5%에 불과합니다. 인간 사회만큼 일부일처제를 유독 강조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셈입니다. 그 때문에 이를 설명하기 위한 가설이 많은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미숙아 양육설’입니다. 소나 말 같은 대부분의 포유류 새끼들은 낳자마자 걸어 다닙니다. 그에 비해 인간은 미숙아를 낳으므로 꽤 오랜 기간 적극적인 양육이 필요합니다. 엄마 혼자서는 그 부담을 지기 힘들므로 자연스럽게 부부가 힘을 합쳐 미숙아를 잘 돌본 경우에 생존 확률이 높아져서 일부일처제가 정착되었다는 것이 바로 ‘미숙아 양육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