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개골이 빠졌다 들어갔다 하는데 괜찮을까요?
저희집 강아지가 슬개골이 빠졌다 들어갔다 하는데 괜찮을까요? 7살 때부터 나타난 증상인데요, 처음엔 걱정이 많이 되었었는데, 지금은 또 빠졌다 들어갔나보다 하고 약간 무감각해졌습니다. 전문 병원에 가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반려동물은 현행법상 보호자분의 사유재산에 해당하기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할지 그냥 둘지는 온전히 보호자분의 재산권 행사에 해당하는 권리입니다.
물론 그 재산권 행사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의 책임 또한 오롯히 보호자분의 몫인걸 반드시 명심하셔야 합니다.
슬개골은 대퇴골 원위부의 고랑내에 있는게 정상입니다.
이게 옆으로 빠진다는것은 그 고랑을 만들고 있는 벽을 타고 넘어간다는 것이죠.
도둑놈도 벽을 넘을때 옷이 벽에 닿아 쓸려 닳게 되어 있지요.
똑같이 슬개골도 고랑을 넘나들때 한번씩 쓸려 닳게 되어 있습니다.
한두번 넘나든다고 바로 이상이 발생하는것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넘나들게 되면 많이 갈려 나가는건 당연한 것일겁니다.
이런 상태를 보통 퇴행성 관절염 상태라고 이야기 하지요.
또한 슬개골이 위치한 슬개인대의 경우 종아리뼈가 앞으로 돌출하는 상태를 예방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슬개골이 빠진 상태에서는 이런 작용이 약화되어 십자인대 단열등의 이차적인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앞의 퇴행성 관절염과 뒤의 십자인대 단열등에 의한 통증은 사람 어르신들의 관절염등과 같이 만성적이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나
어르신들 중 자식들한테 부담 안주려고
아니다~ 나는 괜찮다...
라고 이야기 하시는것과 같이 강아지들은 자신의 통증상태를 대부분 감춥니다.
야생 본능이라고 해두죠.
그렇기 때문에 보호자분들이 볼때는 별로 아파하는것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선택은 오롯히 보호자분의 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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