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으로 옮겨지는데 어떻게 될까요?
그저께 아버지께서 피토하면서 쓸어졌습니다
피를 1~2리터 토해서 지금 중환자실에거 산소호흡기와 수혈을 받고있습니다 옛날 부터 담배와 술를 너무 많이해서 폐암에
걸리셨습니다 30년 정도 된거 같아요 그전에도 병원가서 잊원하적도 있고요 지금은
중환자실로 이동했고 이제 산소호흡기와 수혈계속하고 약물 투입하면서 생명 유지하고있습니다
아마 대학병원으로 옮겨질수도 있다고 해서요
그전에도 폐암이 있었고요 매일 약드시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피토하면서 쓸어지게 된거죠 병원에서는 혹인가?
물질인가 생겼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너무 심각한상태인건 압니다만
혹시라도 대학병원으로 옮겨지면 완치할수는 있을까요?
의사말 로는 수술이 잘못되면 사망하거나 식물인간이 될수 있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혹시 비용이 어떻게 되는지도 알수 있을까요?
저희집이 가난해서 4번정도 몇 천만원을 대출 받고 있거든요
완치 잘 될수있는지 비용이 얼마나 나오는지
수술하면 암은 완전히 없어지는지 그리고 대학병원으로 옮겨지면 뭐하는지 어떻게되는지그외 제가 알면좋은 정보도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서민석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먼저 여러 상황이 참 안타까워서 옆에서 지켜보시는 가족 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폐암인데 피를 토할 정도면 아마도 폐암이 많이 진행되었을 상황으로 보입니다. 물론 정확히 현재 상태가 어떠신지 알 수가 없어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지만 말이지요. 대학 병원에 옮겨진다고 해도 아버님의 연세나 현재의 건강 상태를 보았을 때 폐암의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판단됩니다. 아마 대학 병원에 옮겨서 시도해보려고 하는 것은 폐암으로 인한 출혈을 수술이나 시술로 조절해보려고 하는 의미이지 않을까 싶구요. 만약 폐암 자체를 수술하려고 하는 거라고 해도 과연 고령의 아버님이 수술을 견디실 수 있을까 생각이 됩니다. 또한 수술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 수술을 해도 돌아가실 수 있는 가능성도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구요.
비용은 암 환자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는 항목에 대해서 본인 부담이 5% 정도 밖에는 되지 않으나 중환자실의 사용이나 수술 또는 시술의 종류에 따라서 너무 비용이 달라질 수 있어서 얼마나 나올지는 알 수가 없답니다. 완치가 된다면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있으나 완치가 목적이 아니라고 하면 과연 대학 병원으로 가서 수술이나 시술을 받는 것이 과연 아버님께 도움이 될 것인지 가족들끼리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단 주치의 선생님께 지금의 상태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설명을 들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완치가 가능하다면 큰 병원으로 가시되 그렇지 않다고 하면 오히려 중환자실의 사용, 인공호흡기의 사용 등은 연명 의료(치료의 효과는 없으나 임종하시기 까지의 시간만 늘려가는 의료)일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답니다.
저는 병원에서 말기 암 환자들이 임종까지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맡아서 일하고 있답니다. 폐암의 완치에 대하여 잘 알지는 못하나 폐암의 말기 상태에 있는 분들을 많이 만나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어차피 폐암이 완치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면 가능하면 도움이 되지 않는 치료에는 매달리지 않고 남은 삶을 잘 마무리하고 편안하게 지내시도록 도와드리기를 바라고 있지요. 주치의 선생님께 현재의 상태에 대해서 꼭 확인하시고 아버님이 대화가 가능하시다면 아버님의 의사가 어떠하신지 꼭 물어보셔서 만약 좀 더 치료를 받고 싶어 하신다면 대학 병원으로 옮기시되, 그렇지 않고 편안하게 임종을 원하신다고 하면 지금 있는 병원에서 계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정보가 참 많이 적어서 제 임의로 말씀드려 송구스럽고,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 하셔서 잘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서민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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