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앞머리가 길면 시력이 떨어질 수가 있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학생 때 눈을 덮을 정도로 앞머리를 기르고 다니면, 어른들이 "눈 나빠진다"라고 자주 말하던데요. 진짜로 앞머리 때문에 시력이 떨어질 수 있을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앞머리가 길어서 시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속설입니다.

    시력 저하, 특히 근시(myopia)의 발생과 진행은 안축장(axial length), 즉 눈의 앞뒤 길이가 길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과 장시간의 근거리 작업, 야외 활동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머리가 눈을 덮는다고 해서 안축장이 변화하거나 굴절 이상이 생기는 기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2012년 영국 안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발표된 사례 보고에서, 한쪽 눈을 지속적으로 덮는 앞머리를 장기간 유지한 경우 약시(amblyopia) 발생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제기한 바 있습니다. 약시는 시각 발달이 완성되는 만 8세에서 10세 이전에 한쪽 눈이 지속적으로 시각 자극을 받지 못할 때 발생할 수 있는데, 눈을 완전히 가리는 정도의 헤어스타일이 오랜 기간 유지된다면 이론상 해당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근시 진행과 동일한 개념은 아니며, 성인이 된 이후에는 시각 발달이 이미 완성되어 있으므로 해당 위험 자체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성인 기준으로는 앞머리로 인한 시력 저하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