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철학과 과학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문제 탐구 대상의 차이입니다. 철학에 있어서 ‘직관’과 과학에 있어서 ‘분석’의 대립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이 존재의 자기반성이라는 ‘이유 찾기’의 의미하에서 단순한 사실의 學이 아니라 ‘이론의 체계’로 되어지는 것이라면 그 이론을 존재에 직접 연관시켜주는 ‘직관’은 철학적 탐구의 대표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질적 조건과 직접적으로 맺어져 있는 과학의 영역에서 ‘분석’은 그의 대표적인 방법인 것이지요. 직관은 단적으로 대상의 전모와 본질을 파악하는 이성작용으로서 오성적인 사유보다 더 고차적인 이성적 인식능력에 속한다는 점에서 철학적 방법인 동시에 실험과 관찰을 통한 경험에 의해서 사실을 파악하고 체계화하는 과학의 탐구방법과는 매우 다릅니다. 철학과 과학에 있어서의 차이점은 그 탐구대상에 있어서 ‘부분과 전체’, 그리고 그럼으로써 대립되는 ‘법칙과 원리’, 탐구방법에 있어서 ‘분석과 직관’, 탐구과정에 있어서 ‘개별과 보편’의 대립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