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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11대 국왕 중종(中宗) 후궁이다. 중종의 서장자(庶長子) 복성군(福城君) 이미(李嵋)를 낳았고, ‘작서(灼鼠)의 변’으로 사사(賜死)되었다. 본관은 순천(順天), 아버지는 박수림(朴秀林)이다. 박수림은 상주(尙州)의 사족이긴 하지만 매우 한미(寒微)하여 정병(正兵)이었을 정도로 집안이 궁핍하였다. 경빈박씨는 1505년(연산군 11) ‘채홍(採紅)’으로 뽑혀 입궐하게 되었다. 연산군은 전국의 미녀들을 ‘채홍’한다고 하여 채홍사(採紅使)를 통해 뽑아 오도록 하였고, 경빈박씨도 출중한 미모로 인해 이때 선발되었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중종반정(中宗反正)이 일어났고, 그녀의 미모가 반정의 제일공신 박원종(朴元宗)에게 알려져서 후궁으로 추천되어 내명부 종2품 숙의(淑儀)의 품계를 받았다. 중종은 반정 직후 공신들에 의해 부인 신씨(단경왕후)를 폐위하였고, 1507년(중종 2) 간택한 숙의 중 파평윤씨 윤여필(尹汝弼)의 딸을 왕비로 책봉하였다. 이분이 장경왕후(章敬王后)이다. 경빈박씨는 1509년(중종 4) 중종의 첫 자녀로 복성군을 출산하였고, 이후 혜순옹주(惠順翁主)와 혜정옹주(惠靜翁主)를 낳았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