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종양은 그 자체가 내과적인 질환을 야기하기 보다는, 이 종양이 다른 조직으로 혈관을 타고 침범하여 증식해 물리적으로 그 조직이나 기관의 기능을 저해하거나, 혹은 생화학적으로 해당 기관의 영양소나 효소를 갈취하는 데서 기인합니다.
혈관종이나 지방종, 사마귀 모두 넓은 범위에서 종양이긴 하나 전이되지 않고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일단 그대로 두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유는 대개 전이가 되지 않는 종양도 종양의 핵부분까지 제거를 위해선 마취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대개 노령견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 특성 상, 단순히 해당 종괴만 제거하기 위해 마취리스크를 감수할 메리트가 적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거를 한다고 하더라도, 사마귀나 혈관종 등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신경절에 매복해있다가 강아지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튀어나와 종괴를 다른 위치에 재생성 하는 특성이 있기때문에 결국 조만간 재발하는 강아지가 대부분이기 때문의 이유도 있습니다.
물롬 국소마취를 하고 튀어나온 부분만 간단히 잘라내는 경우도 있지만, 종괴가 금방 해당 부분으로 다시 솟아올라오는 경우가 많아 크게 권장하진 않습니다.
즉, 수의사 선생님 판단과 보호자님의 결심이 있다면 제거가 가능하긴 하나 반드시 위험한 종양은 아니므로, 상담 후 슬기로운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