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작캡슐은 fluoxetine 성분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SSRI)입니다. 이 계열 약물은 드물지만 복용 시작 후 1주에서 3주 이내에 발진, 가려움, 두드러기 등의 피부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재 복용 10일째이고 증상이 5일 전부터 시작되었다면 시기적으로 약물 관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약물 발진의 경우 얼굴에만 국한되기보다는 몸통이나 사지까지 퍼지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반면 비타민 C 용액은 산성(pH가 낮음) 특성 때문에 자극성 접촉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원액에 가까운 제형을 희석해 사용했더라도 피부 장벽이 약한 상태라면 따가움, 홍반, 각질 탈락, 오돌토돌한 트러블 양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얼굴에 국한되고 가려움과 따가움, 각질 벗겨짐이 동반되었다는 점에서는 자극성 피부염 양상이 더 전형적입니다. 두 번만 사용했더라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모든 자극 성분을 중단하고 단순 보습 위주로 관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재생크림은 하루 2회에서 3회 정도 얇게 도포하는 것이 적절하며, 과도한 덧바름은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비판텐(덱스판테놀) 연고를 단기간 얼굴에 소량 사용하는 것은 비교적 안전하나, 지성 피부라면 모공 폐쇄로 트러블이 악화될 수 있어 얇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발진이 얼굴을 넘어 전신으로 퍼지거나, 입안이나 눈 점막 병변, 발열, 통증성 수포 등이 동반된다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현재 증상이 국소적이라면 3일에서 5일 정도 자극을 최소화하며 경과를 보고, 노르작 중단 여부는 처방한 진료과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