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은 장골의 골단판(epiphyseal plate)으로, 사춘기 동안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연골 증식이 일어나면서 신장이 증가합니다. 이후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성장판이 점차 골화되어 폐쇄되며, 일단 완전히 닫히면 추가적인 길이 성장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남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만 16세에서 18세 사이에 대부분 성장이 마무리되며, 개인차에 따라 만 20세 전후까지 소폭 증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 키가 커 보이는 경우는 실제 골성장이 아니라 측정 오차, 아침과 저녁 사이의 신장 차이(약 1에서 2cm), 자세 교정이나 척추 정렬 변화에 따른 차이인 경우가 더 흔합니다. 드물게 성장호르몬 과다로 인한 말단비대증과 같은 내분비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으나, 이 경우 손과 발이 커지거나 안면골이 돌출되는 등 다른 임상 소견이 동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성장판이 성인기까지 닫히지 않는 경우는 매우 예외적이며, 성선기능저하증이나 에스트로겐 관련 수용체 이상과 같은 특수한 내분비 질환에서 보고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2차 성징 지연 등 다른 이상 소견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30대에서 의미 있는 신장 증가가 지속된다면 단순 체감이 아니라 객관적 측정을 통해 확인하고, 필요 시 내분비 평가를 고려하는 것이 타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