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치(크레아티닌 약 1.7 mg/dL, 사구체여과율 약 40 mL/min/1.73㎡)이면 만성콩팥병 3단계 정도에 해당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수분 섭취가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없으며, 오히려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이 탈수와 신장 관류 감소로 신기능을 더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별한 상황(심부전, 심한 부종, 저나트륨혈증 등)이 없다면 수분을 너무 적게 마시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당뇨 환자에서 수분 섭취는 혈당 자체를 “묽게 만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고혈당 상태에서는 삼투성 이뇨로 탈수가 쉽게 발생하므로 적절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탈수가 지속되면 신장 혈류 감소와 함께 크레아티닌 상승, 급성 신손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미 사구체여과율이 40 정도라면 탈수 상황이 반복될 경우 신기능 저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신장을 보호한다는 근거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과도한 수분 섭취(예: 하루 3에서 4리터 이상)는 특별한 이득이 없고, 심부전이나 저나트륨혈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제한이 없는 만성콩팥병 3단계 환자에서는 하루 약 1.5에서 2리터 정도의 총 수분 섭취(물, 국, 음료 포함)가 무난한 범위로 권장됩니다. 소변 색이 지나치게 진하거나 어지럼, 입마름이 있으면 수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물을 거의 안 마시는 습관은 신장에 더 불리할 수 있으며 “적당한 수분 섭취”가 권장됩니다. 다만 부종, 심부전, 또는 담당 의사가 수분 제한을 지시한 경우는 예외입니다.
참고
KDIGO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Chronic Kidney Disease
Brenner & Rector’s The Kidney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Standards of C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