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훈민정음이 창제된 시기는 1446년으로 현재까지 600년에 이르지만 한글 사용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시기는 100여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조선의 양반세력들은 여전히 한글을 무시하고 낮춰봤고 한문을 여전히 썼지요.
그러다가 19세기 중반 이후 전통 근대적 사회로 변모되는 과정에서 개화 계몽운동의 일환으로 국어국문운동이 대중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894년 갑오경장 이후 국가시험에 국문 과목이 포함되고, 법률 칙령이 한글로 개편되는 등 한글 사용이 공식화되었습니다.
1896년 창간한 최초의 한글 신문인 '독립신문'은 띄어쓰기를 처음으로 규범화하여 적용하였고 이후 독립신문사 안에 설립된 ‘조선문동식회’를 시작으로 1907년 설립된 국문연구소에서 주시경 선생을 비롯한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한글 연구가 본격화되었습니다. 한글은 ‘언문(諺文)’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이 시기에‘한글’이라는 이름이 쓰이기 시작하였지요. 한글은 만든이가 세종대왕이였다면 한글을 키우고 정리한 이가 바로 주시경 선생이였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