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6년 병자호란 때 조선 인조는 강화도로 미처 도피하지 못하고 남한산성으로 피신하게 됩니다. 청군들은 무섭도록 빠른 속도로 공격해왔으며 삼남직방의 지원군들은 남한산성으로 오는 과정에서 전멸을 당하게 됩니다. 남한산성에서 40여일을 버티다가 지원군도 기대할 수 없고 강화도로 피신한 왕실가족들이 붙잡혔다는 소식을 접하고 삼전도로 나와 청 태종 앞에서 삼배구고두의 치욕을 당하게 됩니다. 이를 삼전도 굴욕이라고 하는데 3번 무릎꿇고 9번 머리를 조아린다는 예법입니다. 조선의 왕이 오랑캐인 여진족 앞에서 무릎꿇고 머리를 조아리는 수치를 당한 것입니다.
병자호란 당시 한강과 탄천이 합류하는 한강 상류 지역인 서울특별시 송파구 삼전동에 소재했던 나루터인 삼전도에서 인조가 청 태종(홍타이지)에게 항복을 한 사건입니다. 남한산성에 고립되었던 인조(1623~1649)와 대신들은 45일 만에 청나라에 항복했습니다. 남한산성에서 내려온 인조는 삼전도에서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를 행하면서 굴욕적인 패배를 인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