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가 약 2m 떨어진 나뭇가지 사이에 거미줄을 치는 방법은 ‘바람을 이용한 연결’입니다.
거미는 높은 곳에 올라가 배 끝에서 아주 가는 실을 길게 뽑아내는데, 이 실은 공기 저항을 크게 받아 바람을 타고 공중으로 떠다닙니다. 그러다 다른 나뭇가지나 구조물에 닿으면 자연스럽게 붙으면서 양쪽이 연결된 ‘첫 줄’이 만들어집니다.
거미는 이 줄을 살짝 당겨 보며 튼튼한지 확인한 뒤, 여러 번 왕복하면서 실을 덧입혀 강도를 높입니다.
이후 이 줄을 기준으로 아래쪽과 옆으로 추가 실을 연결해 우리가 흔히 보는 거미줄 형태를 완성합니다.
즉, 거미가 직접 날아가거나 점프해서 건너가는 것이 아니라, 실이 먼저 길을 만들고 거미가 그 위를 따라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밤에는 바람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습도가 높아 실이 잘 붙기 때문에, 아침에 보면 멀리 연결된 거미줄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