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설효훈 과학전문가입니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화재는 엔진룸 내부와 자동차 내·외부에서 발생한 화염에 물을 직접 끼얹어 신속히 끌 수 있다. 반면 전기차의 경우 자동차 내부 및 외부에서 발생한 화염은 신속하게 끌 수 있지만, 가장 큰 에너지원인 리튬이온 배터리팩 내부에서 발생한 열폭주는 외부에서 물을 다량으로 쏟아부어 배터리팩을 냉각하는 간접적인 방법을 써야 한다. 직접 배터리 내부로 물을 쏠 수 없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불꽃 진압 후에도 배터리팩 온도는 높기 때문에 침수 수조 등을 활용해 24시간 이상 냉각하면서 열화상 카메라 등으로 관찰해야 한다. 다만 침수 수조를 활용할 때는 화재 차량 주위에 여유 공간이 필요하고, 바닥이 경사면이면 적용하기 힘들 수도 있다. 따라서 전기차 배터리팩 화재는 내연기관 자동차 화재보다 진압이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
출처 : 소방청 -[클릭! 안전] (24) 전기차에서 불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