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서 증상이 급격히 심해진 거라면, 몇 가지 맥락을 같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주사피부염(rosacea)은 원래 열, 자외선, 온도 변화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여름철에 악화되는 건 전형적인 패턴이에요. 특히 얼굴 홍조와 작열감, 긁으면 더 심해지는 양상은 주사피부염의 신경혈관성 반응과 잘 맞아 떨어집니다.
수란트라(ivermectin) 크림은 주사피부염 중에서도 구진농포형에 효과적인데, 홍조와 가려움이 주된 증상이라면 반응이 떨어질 수 있어요. 크림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케이스가 분명 있고, 특히 모세혈관 확장이나 열 반응성 홍조가 심한 분들은 외용제 단독으로 잘 안 잡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눈 주변 각질은 따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안검주위염(periocular dermatitis)이거나 지루피부염(seborrheic dermatitis)이 동반된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사피부염 환자에게서 이 두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지 않아요.
독시사이클린을 6개월 써도 호전이 없었다면, 피부과에서 치료 방향 자체를 다시 검토해볼 시점입니다. 경구약 교체, 혈관 반응성을 겨냥한 옵션(예: brimonidine 겔, beta-blocker 계열 처방), 혹은 레이저나 IPL 같은 시술 병행을 논의해볼 수 있어요. 본인이 임의로 끊으신 건 이해가 되지만, 다시 진료를 통해 다음 단계를 정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간 수치 이상이 있으시니, 새로 처방받는 약이 있다면 간 대사 부담을 고려해 달라고 의사에게 꼭 말씀해 주세요. 복용 전 간 기능 수치 확인을 요청하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