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의 원산지는 아프리카로, 기록에 따르면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2000년경부터 수박을 먹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박은 고대 로마 시대에는 이미 알려져 있었으며, 중세 유럽에서도 잘 알려진 과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서양에서 동아시아로 이동하며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재배되었고, 이곳을 거쳐 조선으로 들어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 시대의 식생활을 기록한 '동국통감'이라는 책에 보면, 조선 인조시대인 17세기에 이미 수박이 들어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다른 문헌인 '관찰루본문해'에는 1680년대 경에 왕실에서 수박을 맛봤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수박이 어떤 경로로 한국에 들어왔는지는 명확하게 기록된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아시아 각 지역 간의 문화와 물품 교류를 통해 수박이 전파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후로 수박은 여름철 시원한 과일로서 한반도에서 널리 사랑받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