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제주도 사투리의 역사를 알아보려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언제부터 제주도에서 방언이 사용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많은 학자 들이 고려시대부터 제주도와 육지의 언어가 분화 되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여기에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이 더해져 제주도만의 언어가 만들어졌으며 중세 한국어의 형태를 가장 많이 유지하고 있는 언어라는 점에서 일부 학자들이 제주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제주는 고려시대에 100년 이상 몽골의 지배를 받으며 몽골어의 영향을 받기도 했으며, 조선시대에는 국법으로 유망을 금지하는 출국금지령이 200년간 이어지면서 폐쇄된 환경 속에서 독자성을 갖게 되었고 개화기 시대와 일본 식민지 시대에는 언어 접촉과 혼용을 겪게 되었습니다. 또한 1950년대 이후 제주에 인구가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표준어와 제주도 사투리라는 이중 언어 사회를 맞게 됩니다. 여기에 1970년 대 표준어 사용을 지도하는 교육 표준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제주어의 자취가 더욱 희미해지기 시작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