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그런 주장이 있기는 했지만 현실성이 전혀 없는 이유를 말씀드릴게여.대한제국은 전제군주정이었으나, 현대에는 전제 군주국이 거의 없으므로 '군주는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으며, 실권은 수상을 비롯한 내각과 국회가 행사하는 의원내각제의 형태로 왕정 복고시키자는 주장이 대부분입니다.일단 이런 내용은 헌법제 1조를 건드리는 부분이라서 국회으원 제적 괴반수 이상의 동의에 2/3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는데 여당이던 야당이던 정치권에선 농담으로조차 나온 적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치체제를 천명하는 헌법 제1조의 규정은 임시헌장 이래 단 한 번도, 심지어 군사정권 시절에조차 수정된 전례가 없으므로, 민주화가 이루어진 오늘날에 와서 어떤 정치인이든 군주정 이야기를 꺼내면 그 자체로 큰 논란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오늘날 구 황가의 후손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전통문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또 드물게 재야사학계나 민족주의 논단에서 관련 캠페인을 진행하기는 하지만, 이는 이상과 향수를 넘어 정치적 왕정복고를 지지하는 사람은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용인되는 것입니다. 만약 정말로 무력을 동원하여 황실을 복고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형사적으로는 내란죄 및 국가보안법 위반, 행정적으로는 탄핵, 위헌정당해산제도 등을 통해 처단될 것입니다. 또한 구 황실이 워낙 볼품없게 나약하고 무기력하게 몰락하며 일본 제국에 나라를 넘겼기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조선 왕조에 대한 감정이나 평가는 실로 처참한 수준이지요.조선 왕가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황실로부터 받은 대접을 생각하면 더욱 더 일반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