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외벌이면 남편 수입은 남편이 하고픈 대로..?
안녕하세요.
저는 여자이구요..
결혼한지 3년쯤 됐고, 아이는 없습니다.
결혼 후 1년 정도 맞벌이였다가 회사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어 그 이후로는 남편이 외벌이 중입니다.
결혼 전이나 결혼 후에나 남편은 쉬어도 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였고, 저는 주부로 집안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월 600 안 되게 실수령하는 것 같고, 그 중 200을 생활비로 저에게 보내줍니다.
저는 받은 생활비로 생필품과 식료품, 화장품 등의 구입, 제 보험료와 통신비, 가족 곗돈, 용돈 등으로 사용하고, 남은 돈은 가족여행 시 곗돈에서 모자란 부분을 충당하는 데에 사용하고, 한번씩 양가에 뭐 보내드리거나 할 때 사용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제가 벌이가 없는 상황이라 경제권을 합치고 말고 할 게 없으니, 남편 돈은 남편이 알아서 관리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남편은 결혼 전에 부모님께 매달 용돈을 몇십만원씩 드렸고, 명절 같을 때는 매달 용돈과 별개로 부모님께 총 60만원을 드렸었어요.
그런데 결혼 전에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남편이 "부모님도 결혼 후에는 매달 용돈 못 받을 거라 생각하시겠지" 라고 했었고, 저는 명절과 생신 그리고 어버이날에도 남편이 원래 드리던 금액은 너무 크다고 생각해서 시댁 20, 친정 20으로 정했습니다.
그 외에 남편이 매달 시부모님 통신비를 내고 있고, 얼마 안되지만 시댁 인터넷비는 제가 내고 있고, 키우시는 강아지 사료나 간식도 남편이 매달 사서 보내드렸구요.
명절에는 용돈과 별개로 LA갈비 보내드리고, 아무 날 아닐 때는 한번씩 소고기, 전복, 갈치, 간장게장 같은 것들도 보내드리고 했습니다.
에어프라이어 궁금하다고 하나 보내보라고 하시길래 그런 자잘한 것도 보내드리고 했구요..
남편은 저만 아니면 본가에 결혼 전처럼 해드리고 싶어하는 사람이고, 시부모님도 용돈이 줄어드니 남편에게 불만을 표하시며 돈을 더 받길 원하시구요.
물론 저희가 잘 살면 많이 드릴수록 좋겠죠..
근데 저희는 남편이 45세, 제가 41세인데 아직 자산이랄게 없어요
결혼 전 남편은 주식, 코인 투자가 잘 안 되어서 결혼할 때 신용대출 때문에 자산이 마이너스인 상황이였고, 저도 결혼 전 일하며 모았던 금액을 중간중간 쉴 때 사용해서 돈이 얼마 없었구요.
결혼할 때 양가지원은 없었고, 10평초반대 빌라 전세금(서울) 2억 6000만원 중 80%는 전세대출을 받고, 20%는 회사대출을 받아서 마련했구요.
대출이자는 남편이 매달 내고 있습니다.
결혼 후 남편이 번 돈으로 신용대출을 갚아서 총자산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저는 우리 경제적 기반 마련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남편은 제가 우리 가정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없으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에 대해 어이없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해요.
제가 밖에서 돈을 벌어오지 않으니 맞는 말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그래도 남편이 돈 버니까 평일이고 주말이고 남편은 집에서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제가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걸로 인해 남편이 편했던 부분들은 모두 간과당하는거 같아서 억울하기도 해요.
그런데 시댁과의 돈 문제 관련해서 어제 다투다 남편이 하는 말이..
우리 두 식구 사는데 집안일을 뭐 그리 깔끔하게 잘한거 같냐고...
청소 설거지 빨래 이런거 정도 하고, 요리는 외식을 제외하면 뭐 일주일에 몇번이나 했냐고 하구요.
밖에 나가서 와이프가 집안일 하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이 "와 진짜 힘들겠다"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 것 같냐고..
제가 진짜 편하게 사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제 생각에도 제가 집을 깔끔하게 잘하고 살고 있진 않아요.
이건 핑계이기도 하지만, 집이 워낙 작으니 생필품들을 수납할 공간이 부족해서 이걸 집어넣을 곳도 없고, 어디에 어떻게 쌓아둬야 하는지도 막막해서 작은 방에 일렬로 배치해놨고요..
싱크대 같은 곳도 물때가 너무 자주 끼니 이틀에 한번 정도는 닦아줘야 하는데 흐린눈 하다가 나중에 하구요.
근데 집에 하루종일 있으면서 제가 진짜 노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그게 억울하더라고요.
집안일 간단한거 몇가지만 조금 해도 시간이 흐르고, 생필품 구입할 것들 자꾸 생겨서 그거 알아본다고 또 시간 흐르고..
집에서 밥 먹는 날은 간단하게라도 저녁 차리고 치우고 하면 저녁시간 또 금방 가고..
쓰레기랑 재활용품, 음쓰 정리 이런 진짜 별거 아닌 자잘한 집안일들도 계속 생겨나고..
남편이 하는 말 듣고, 제가 그럼 집안일 안할테니 생활비 주지 말라고 했는데요.
남편이 그럴거면 집을 나가야 되는거 아니냐고..
(왜냐면 남편이 집 대출이자를 내고 있으니, 저는 남편집에 얹혀사는 셈)
제 생각에도 집안일이 회사일에 비해 가성비 떨어지고 인정도 못받는 일이라..
싸울 때 남편한테 몇 번 가정경제 기여가 어쩌고 저런 이야기 들으니 빨리 취업해서 돈 벌어야겠구나 싶었는데, 오래 쉬다보니 사실 자신감이 너무 떨어져서 망설이고 계속 멈칫하고 있었습니다.
외벌이인 상태에서는 제가 가정경제에 기여하지 못하니 남편이 번 돈을 본인 부모님과 조카에게 어떻게 쓰든 저는 입 댈 자격이 없는 걸까요.
남편은 본인 집에 돈 쓰는 것에 대해 제게 불만이 꽤 묵혀있는 것 같은데,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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