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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바람의 검심 22.09.06

명절날 제사상에 음식을 정해진 자리에 놓는 이유가 궁금해요.

제사상을 차릴때 음식을 놓는 자리가 정해져 있던데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싶어요. 그냥 실용성있게 무작위로 놓으면 안되는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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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즐거운 나날입니다.

    약 2,500여 년 전 중국의 공자가 예절을 숭상하라는 주장을 합니다.
    이후 우리나라의 신라말 고려초기 쯤에 중국의 남송에 살던 주희라는
    학자가 공자의 예절을 구체화하는 예절책 <주가가례>를 저술합니다.

    이 책이 고려중기 쯤에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조선을 건국한 주자학자들이 이 <주자가례>를 교과서로 삼으면서
    제사상의 음식차림이 거의 정해졌습니다.

    따라서 제사 음식 차림은 우리와 생활풍습이 전혀 다른 중국 남송의
    예절이 아직도 남아있는 사례 중의 하나이지요.

    제사는 정성입니다.
    따라서 굳이 1천 여년 전의 중국 남송을 굳이 흉내낼 필요 없이
    각자의 생활풍습에 맞는 음식을 차리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