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의 건국 이후 왕씨 몰살을 요구하는 상소가 계속 올라오자 태조도 마침내 왕씨를 제거하기로 결정했고, 4월 15일에 윤방경 등이 강화도에 있던 왕씨 일족들을 강화 나루에서 익사시켰다. 4월 17일에는 고려의 마지막 왕이었던 공양왕 왕요 일가가 교살당했고 4월 20일에 손흥종 등이 거제도에 모아놓았던 왕씨 일족을 바다에 빠뜨려 익사시켰다. 제거 대상자는 《개성 왕씨 대동보》에서는 공양왕을 포함해 약 150여 명이라 전하며, 이 사건을 연구한 재미 한국사학자인 유진 박 펜실베니아대 교수가 참조한 사료인 공주 계룡산 <동학사(東鶴寺) 혼기(魂記)>와 이 <초혼기>에 기록된 규모도 삼척에서 공양군 왕요 포함 8명, 거제도에서 수연군 왕규 등 111명, 강화도에서 학성부원군 왕향 등 16명, 도합 135명으로 역시나 비슷한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