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근육 떨림 증상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한달 전 쯤 어느 날부터 전신에 근육 떨림 증상(목 밑부터 발가락까지)이 나타났고 더 심해지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말에 신경끄고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며칠 전 왼팔에 묘하게 힘이 빠지는 듯한 증상을 겪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근육 위축은 없었으며 아령 운동도 오른팔과 똑같이 가능했습니다. 현재는 많이 괜찮아져 전과 비슷한 상태입니다. 오히려 불안감에 근력 운동을 하여 전보다 팔과 다리가 탄탄한 상태입니다...
떨림 증상은 눈으로 포착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전신 랜덤한 부위에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어쩌다 조금 오래 떨림이 지속되는 부위가 있어 쳐다봐도 떨리는 것이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확실하게 떨림을 느끼며 이것이 하루에 20~30번 정도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누워있을 때 좀 더 떨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움직일 땐 떨리지 않습니다.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니 계속 불안하고 인터넷에 있는 무서운 글을 자꾸 접하니 작은 느낌에도 예민해지고 정말 너무 힘듭니다... 확실한 것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겠지만 근전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된다면 모든 게 무너질 것 같아 용기도 나지 않습니다...ㅠㅠ
궁금한 것은... 우선 다음 달에 국가건강검진 때문에 내과에 갈 예정인데 거기서 하는 피검사로 루게릭 같은 큰 병을 알아차릴 수 있는지, 후에 신경과에 내원하면 무조건 근전도 검사를 받아야하는 것인지... 약만 받고 경과를 지켜볼 수는 없을지 궁금하여 질문 올립니다.
약간 푸념이 되어버렸지만 제가 적은 글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답변 부탁드립니다ㅠ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현재 증상은 있고 또한 그 증상이 불편하시고 추가적으로 매우 불안하시지만
그럼에도 관련한 진료 및 검사를 거부하신다면
신경과 진료만큼이나 환자분에게 필요한 것은 정신과 진료인 것 같습니다.
일단은 검진을 기다리지 마세요 검진은 현재 새로운 증상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환자분은 그렇지 않으니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다음 달에 국가건강검진 때문에 내과에 갈 예정이신데, 그 곳에서 시행하는 피검사를 통해서 루게릭 같은 큰 병을 알아차릴 수 있지 않습니다. 국가건강검진에서는 제일 기본적이고 간단한 검사들만이 진행되기 때문에 큰 병에 대한 정밀 검사는 진행되지 않으며 특히 루게릭 같은 신경과적인 희귀 질환을 해당 검사로 알 수는 없습니다.
루게릭에 대한 평가를 위해서는 신경과에서 진료 및 근전도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루게릭병은 약물 처방을 통해서 치료를 할 수 없는 질환이기도 하지만 정확한 감별 진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처방이 될만한 약이 따로 있지도 않으며, 그러한 방식으로 경과를 지켜본다고 하여서 해결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일단은 구체적인 상태 감별 및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야기 하신 내용을 통해서 강력하게 루게릭병 등의 큰 병을 의심해보아야 하는 부분이 있지는 않으므로 진단도 받기 전에 겁부터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고 이상이 있는지 먼저 구체적으로 진료 및 검사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이상이 없다고 나올 가능성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