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등의 기록에 의하면 보성은 예부터 차나무가 자생해 녹차를 만들어 왔다. 득량면 송곡리는 마을 이름이 다전(茶田)으로도 불리고 있어 이러한 옛 기록을 뒷받침한다. 지금도 문덕면 대원사, 벌교 징광사지 주변 등 군 전역에 야생 차나무가 자라고 있다. 지금의 보성다원이 조성된 것은 차나무의 생육과 양질의 녹차생산 조건인 사질양토, 강수량 등에서 차 재배 적지로 판명되어, 해양성 · 대륙성 기후와 맞물리는 활성산(구 학성산) 자락에 30ha의 차밭을 조성한 1939년을 시작점으로 한다. 한때는 590ha를 조성 재배했으나, 근래에는 국내 녹차생산량의 약 40% 정도인 425ha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 계단식 녹차밭을 관리하고 있다.
・ 보성군은 산, 바다, 호수가 어우러진 지역으로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일교차가 심한 관계로 차의 아미노산 형성에 큰 영향을 주며 전국 차 재배면적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
・ 연평균 기온 13.4°C, 연평균 강우량 1,400mm이며, 토양은 맥반석 성분이 함유되어 차 생육 조건에 아주 적합한 지역이다. 안개일수가 많아 차나무 성장기에 많은 수분을 공급하는 한편, 자연차광 효과로 차의 맛을 좋게 하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 보성은 기후, 토양, 지형, 호수, 바다 등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져 최고급 차(茶) 재배의 적지이며, 산비탈에 씨앗으로 파종하고 가꾸었기에 생산자는 불편하고 경영비가 많이 소요되지만 소비자는 질 좋은 차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출처 : 지리적 표시 가이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