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색이 검다고 해서 모두 위장출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복분자, 간류(아귀간), 해산물 섭취와 다량 음주는 변 색을 일시적으로 매우 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대개 진갈색에 가깝고, 끈적이거나 타르처럼 번들거리는 양상은 아닙니다. 1회에서 2회 배변 후 정상 색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상부위장관 출혈로 인한 흑색변(melena)은 검고 윤기가 나며 끈적하고, 특유의 심한 악취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지럼, 심계항진, 창백, 기운 빠짐, 상복부 통증, 토혈 또는 커피색 구토가 동반되면 출혈 가능성을 더 의심해야 합니다. 음주가 많았다면 위염이나 미란, 드물게는 급성 위점막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설사 중 일시적으로 검은 덩어리가 보인 정도이고 전신 증상이 없다면 음식 영향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다만 검은 변이 반복되거나, 타르처럼 끈적하고 냄새가 심하거나, 어지럼이나 기운 저하가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 또는 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