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은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변동 폭이 큰 경우가 있으며, 이를 의학적으로는 혈압 변동성(blood pressure variability)이라고 합니다. 이는 평균 혈압과는 별개의 개념입니다.
건강한 30대 성인에서 휴식 시 수축기 혈압은 대략 100에서 130 mmHg, 이완기 혈압은 60에서 80 mmHg 범위입니다. 활동, 스트레스, 통증, 카페인 섭취, 체위 변화에 따라 수축기 혈압은 일시적으로 20에서 40 mmHg 정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운동 중에는 더 크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상적 활동에서 50 mmHg 이상 반복적으로 출렁인다면 생리적 범위를 벗어났을 가능성을 고려합니다.
평균 혈압은 정상인데 변동 폭이 큰 경우 생각할 수 있는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자율신경계 불균형(autonomic dysfunction). 교감신경 항진이 잦으면 활동 시 혈압이 과도하게 상승합니다.
둘째, 변동성 고혈압(labile hypertension). 지속적 고혈압은 아니지만 스트레스 상황에서 급격히 상승하는 형태입니다.
셋째, 기립성 혈압 변화(orthostatic hypotension 또는 orthostatic hypertension). 체위 변화에 따라 과도한 변동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넷째, 드물지만 갈색세포종(pheochromocytoma)처럼 카테콜아민 분비 종양도 발작성 혈압 변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두통, 발한, 심계항진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적으로는 24시간 활동혈압측정(ambulatory blood pressure monitoring)이 가장 객관적인 평가 방법입니다. 일중 변동 폭, 야간 혈압 감소 여부, 일시적 급상승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