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화학원소의 기호와 명칭을 정립한 것은 러시아의 화학자인 드미트리 멘델레예프입니다. 멘델레예프는 1869년에 열린 러시아 화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그 당시까지 알려진 원소를 원자량과 원자가 중성 상태에서의 특성 등을 기반으로 분류하고, 각 원소마다 두 개의 글자로 이루어진 기호를 제안했습니다. 예를 들어, 수소는 H, 산소는 O, 탄소는 C와 같이 표기합니다.
화학원소의 기호는 그 원소의 영문 이름이나 라틴어 이름의 첫 글자나 두 글자를 따서 지정합니다. 예를 들어, 수소는 Hydrogen에서 H, 산소는 Oxygen에서 O, 금은 Aurum에서 Au로 지정합니다. 원소의 이름이 같은 경우에는 이를 구별하기 위해 라틴어 이름의 두 번째 글자나 세 번째 글자를 따서 지정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베릴륨(Be)와 비소(B)의 경우, 라틴어 이름인 Beryllium과 Boron의 두 번째 글자와 세 번째 글자를 따서 지정합니다.
이후 국제 순수·응용 화학 연합(IUPAC)에서는 화학원소의 명칭과 기호를 표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IUPAC에서는 새로운 원소를 발견했을 때, 그 원소의 발견 과정을 검토한 후, 적합한 이름과 기호를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