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복 전문가입니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두고 월가 대표 투자 은행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와 UBS가 내년 상반기부터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반면, 골드만삭스는 인하 폭이 절반 수준에 그치고 그 시점도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두 연속 금리를 동결한 Fed는 12월 새 점도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투자은행 UBS는 Fed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며 현재 5.25~5.5%인 금리가 내년 연말까지 2.5~2.75% 범위로 떨어지고, 2025년 초까지 1.25%로 내릴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는 매우 공격적인 금리인하 시나리오로서 미 경제가 내년 2분기부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가정을 기반으로 합니다.
모건스탠리 역시 내년부터 큰 폭의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Fed가 내년 6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후 9월에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리고, 4분기에는 매 회의마다 금리를 낮출 것이란 관측으로, 이 경우 2025년 말 금리 중앙값은 2.375%가 됩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UBS와 달리 경기침체 전망을 기반으로 하지는 않고, 대규모 금리 인하가 필요한 수준의 경제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Fed가 높은 수준의 금리를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Fed가 내년 4분기 중 처음으로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후 2026년 중반까지 분기당 1차례씩 금리 인하를 단행해 총 175bp 낮추는 시나리오로서, 이 경우 2026년 중반을 기준으로 한 금리는 3.5~3.75%가 됩니다.
결국 월가에서도 금리인하 전망이 서로 상이하죠. 그만큼 예측이란 쉽지 않고, 변수도 많습니다. 만일 투자를 하고 계시다면 예측하려 하기보다는 대응하는 데에 노력을 집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