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희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연등회는 본래 석가탄신일에 연등을 켜는 행사로 신라에서부터 이미 행하여지고 있었습니다.
고려에서는 이를 국가적인 행사로 확대하여 매년 2월 보름에 각 지역 단위로 거행하였습니다.
태조 왕건의 「훈요십조」에서 국가적인 행사로 시작된 연등회는
서울인 개경에서는 왕실의 주도 아래 태조 왕건에 대한 충성과 국가의 번영을 기원하는 행사로 거행되었고,
지방에서는 지역 대표자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의 발전과 지역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로 개최되었습니다.
연등회는 지금도 우리나라의 멋진 전통으로 이어져
불교에서 가장 큰 행사로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매년 봄에 지냈던 체계화된 연례행사가
중앙에서 지방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체에서 동질적으로 거행됨에 따라
고려시대 불교의 신앙과 문화에 기반을 둔 사회적 통합 효과도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