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투구는 1936년 일제강점기 때 독일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우리나라의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에게 메달과 함께 선물로 주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아마추어 선수에게 메달 이외에 선물을 수여할 수 없다는 규정을 들면서 손기정 선수에게 이 투구를 주지 않았고 손기정 선수도 이 사실을 몰랐으며 당시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일본은 이 사실을 손기정 선수에게 알려주거나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건의하지 않았다고합니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1975년 손기정 선수는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투구가 베를린 샤로텐부르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그 후 10년 동안 이 투구를 돌려받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고 독일올림픽위원회는 투구를 돌려주는 것을 완강히 거부했지만 1986년 베를린올림픽 개최 50주년을 기념하면서 결국 손기정 선수에게 이 투구를 주기로 결정했다고합니다. 50년 만에 주인의 손으로 돌아온 이 그리스 투구는 비록 외국의 유물이지만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긍지를 높여준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의 부상(본상과 함께 주는 상금이나 상품)이라는 역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어 이례적으로 보물 904호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