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상 이중인격인가요? 고민 좀 들어주세요
삼수 중인 남자 수험생입니다.
공부하다보니 제자신에게 두 가지 성향 혹은 성격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공부 자체를 좋아하고 끝까지 파고들만큼 열중하는 성격입니다. 성향은 객관적이고 체계적이라 내 공부에 대해 분석하고, 어떤 태도 혹은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하는 편입니다.
다른 한편은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하는, 아무런 체계도 없는 백수 같은 성격입니다. 아무런 체계가 없어서 매우 충동적입니다. 공부하다가도 조그만한 스트레스에도 갑자기 유튭보면서 몇 시간씩 질릴 때까지 봅니다. 이 러한 충동행동을 막기 위해서 이 행동을 하기 전 아직 어느 정도 제정신이 있을 때 제자신에게 대체 어느 근거로 공부 대신 노는 것을 택해야 하는가 물어보면 아무런 합리적인 근거를 못 내놓는데 본성이 이성을 이겨버립니다.
편의상 나름 이성적인 성격을 1번, 충동적인 성격을 2번이라고 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2번은 어렸을 때의 극심한 게임중독 때문에 공부에만 열중하는 고3 이후에도 계속 내재돼있는 성격인 것 같고, 1번은 고3 돼서 공부에 열중하다보니까 생겨난 것 같습니다.
이 두 성격이 언제 바뀌는지 말씀드리자면, 우선 1번에서 2번으로 바뀌는 때는 체력적으로 힘들 때, 그리고 시험이 어려워서 떨면서 시험 쳤을 때이고, 2번에서 1번으로 바뀌는 때에는 많이 놀아서 몸과 정신이 지칠 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1->2->1 전환은 일주일 단위로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 질문이
1. 말씀드린 증상이 이중인격에 해당하는지
2. 2번 성격은 이제 직장 생활하고 돈 벌어야 할 나에게 전혀 필요가 없고 해만 되기에 없애고 싶은데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입니다.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이중인격에 대해서는 전문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극심한 생활 패턴의 변화를 경험한다는 점에서 이중인격보다는 성격이나 습관의 양면성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게임중독 경험이 충동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스트레스에 취약해질 수 있어요. 공부에 대한 열정과 태만이 교차하는 것은 학습된 행동 패턴이기도 합니다.
충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공부, 휴식, 운동 등에 일정한 시간을 할애하고 계획을 잘 지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유혹을 차단하기 위한 물리적 조치(게임기 치우기, 스마트폰 사용시간 제한 등)도 병행하면 좋겠어요.
정서적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능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데, 명상이나 심리상담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균형잡힌 생활습관을 들이려 꾸준히 노력한다면 충동성은 서서히 감소할 거예요.
안녕하세요. 채홍석 의사입니다.
1. 말씀드린 증상이 이중인격에 해당하는지
이중인격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해야할 일이 있는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는 고민처럼 보입니다.
2. 2번 성격은 이제 직장 생활하고 돈 벌어야 할 나에게 전혀 필요가 없고 해만 되기에 없애고 싶은데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문제같습니다 하지만 환자분이 고민이 많으신 것 같으니 정신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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