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캐시는 왜 분리된건가요?
안녕하세요?
보통 하드포크를 하더라도 평화적으로 개발자들의 합의에 의해서 하지 않나요?
왜 비트코인캐시는 암호화폐 시장을 침체시키면서 서로를 파멸로 이르게 만드려고했나요?
전쟁하게된 배경과 이유가 궁금합니다.
답변 미리 감사드립니다.
비트코인 캐시의 채굴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캐시의 향후 개발 방향, 발전 방향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어떻게보면 경영권 다툼을 주주총회를 통해 결판을 짓는 것과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비트코인 캐시 커뮤니티는 하드포크를 앞두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두 갈래로 나뉘게 됩니다. 현재의 우지한을 필두로한 비트코인캐시(ABC) 진영에서는 블록 용량은 그대로 두고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만을 추가하자는 의견이었고 크레이그를 필두로한 비트코인캐시(SV) 진영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은 추가하지 말고 블록 용량을 현재 32MB에서 128MB로 키우자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합의를 하지 못했고 결국 나카모토 합의 규칙(블록을 검증할 때 노드의 절반 이상의 합의가 있어야 트렌젝션이 정상적인 거래로 승인된다는 규칙)에 따라 해시 파워 대결로 결판을 짓게 되었습니다. 즉, 비트코인캐시ABC 진영과 비트코인캐시SV 진영 중 51% 이상 해시 파워를 가진 진영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하드포크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죠.
특정 블록의 생성을 기점으로 하드포크가 되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그 다음 블록을 기록해 나가려면 노드들이 가진 해시파워의 총합이 51%를 초과해야 했던 것입니다.
이 때문에 소위 말해 해시 파워 싸움이 발생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비트코인 캐시 진영이 앞서는 듯 싶었지만, 비트코인 ABC진영의 우지한이 이끄는 비트메인이 엄청난 해시 파워를 추가 동원하며 이 싸움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이 싸움이 시작되고 12일만에 비트코인캐시SV 측이 패배를 인정하고 비트코인캐시라는 이름이 아닌 비트코인SV로서 독자적인 길을 가기로 함으로써 사태가 마무리 되게 됩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캐시ABC는 지금의 비트코인캐시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