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너무 많이나서 일상생활이 힘듭니다..
올해 30살 남자입니다.
제가 군대까지만해도 남이 흘리는정도의 땀만 났었는데요 전역하고 3년정도 지난 26살쯤부터 땀이 비오듯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여름에 햇빛있는 밖을 5분만 걸어도 머리가 물맞은것처럼 땀범벅이되서 친구들도 병원가봐야하는 거 아니냐 할 정도로 심각하게 납니다.
여름만되면 더운것때문에 무기력해지면서
덕분에 바깥생활도 안되고 감추려고 모자쓰고다니다보니 탈모까지심하게 와서 대인관계도 거의 끊다시피 한 상태입니다.
두피냉감샴푸는 매일 쓰고있고 영양제도 골고루 꾸준히먹고있구요.
속이랑 머리에 열이많다고 가루 한약까지 타서 8개월정도 먹어봤는데 아무런 효과도없이 돈만 빨아먹히는 사기당한 느낌들어서 멈췄습니다.
이거 고칠수는 있을까요?
여름에 밖에서 땀없이 걸어다니는 사람들 보면 그저 부러움밖에 없어요 ㅠㅠ
안녕하세요. 성주영 한의사입니다.
올려주신 내용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30살 남자로 4년 전부터 땀이 많이 흘러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같이 햇빛이 쨍쨍하게 비추는 날씨에서는 밖에서 조금만 걸어다녀도 땀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실내에서도 시원한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으면 공기가 후덥지근해지면서 땀이 나는 것 같아보입니다. 여름만 되면 땀도 많이 흐르고 기운도 금방 지치다보니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느끼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서는 땀이 흐르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면 다한증으로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다한증은 전신에서 발생하는 전신 다한증과 손과 발 등 국소적으로 땀이 많이 분비되는 국소 다한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다한증의 원인은 다양하게 있으며,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의 과도한 항진, 과도한 스트레스,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 비만, 약물 부작용 등이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체내 열 불균형, 자율신경계 실조, 비위 기능의 저하 등을 원인으로 보고 개인의 체질 및 호소하는 증상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맞춤 한약이 처방됩니다. 대표적인 한약으로는 옥병풍탕, 황기건중탕 등이 있으며, 적절한 한약재가 가감됩니다. 한약 치료와 함께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자율신경계 균형을 조절하는 침 치료, 뜸 치료, 부항 치료, 약침 치료 등을 병행한다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양방 치료로는 땀 분비를 억제해주는 경구약이 있으며, 보톡스 주사 및 교감신경 차단술 등도 상황에 따라 고려해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교감신경 차단술의 경우 오히려 다른 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의사 선생님과 상의 후 정하시길 바랍니다. 카페인이나 흡연이나 음주를 하고 있다면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맵고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교감신경을 자극하기 쉬우므로 최대한 절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는 다한증을 악화시키므로 스트레스가 너무 쌓이지 않도록 최대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상이나 복식 호흡 등을 통해 긴장된 몸과 마음을 이완해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충분한 수면도 다한증 완화에 도움이 되므로 잠을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은 가능하면 일정하게 유지하고, 침대 위에서는 음식을 먹거나 다른 활동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땀이 많이 날만큼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내용에 조금이라도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곧 끝나가는데 건강을 잘 유지하시길 바라며, 증상이 조금이라도 호전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