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치매 환자가 여러 분 계시면 걱정이 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치매, 특히 흔한 알츠하이머 치매는 “완전히 유전되는 병”이라기보다 유전적 소인과 생활습관·혈관 건강·노화가 함께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가족력이 있으면 일반인보다 위험도가 올라갈 수는 있지만, 반드시 치매가 생긴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특히 70대 이후 발생한 치매는 비교적 흔한 노인성 치매인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는 유전자가 전부를 결정하는 형태는 아닙니다. 반면 40~50대처럼 매우 이른 나이에 발생하는 가족성 치매는 일부 특정 유전자와 관련되기도 하지만 전체 치매 중 비율은 높지 않습니다.
현재 20대에서 “치매 유전자 검사”를 꼭 권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실제로 흔히 검사하는 APOE 유전자 검사는 위험도를 어느 정도 예측할 뿐이며, 결과가 나와도 미래 발병 여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위험 유전자가 있어도 평생 치매 없이 지내는 분들이 많고, 반대로 유전자가 없어도 치매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방이나 치료 방향이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선별검사처럼 권고되지는 않습니다.
비용은 검사 종류에 따라 차이가 큰데, 단순 유전자 위험도 검사는 대략 수십만 원 정도인 경우가 많고, 정밀 패널 검사는 더 비쌀 수 있습니다. 다만 병원마다 차이가 크고 건강보험 적용이 제한적이라 정확한 금액은 검사 기관 확인이 필요합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유전자 검사 자체보다 치매 위험을 낮추는 생활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혈압·당뇨·비만 관리, 규칙적 운동, 충분한 수면, 금연, 과음 피하기, 사회활동과 학습 유지 등이 실제 치매 위험 감소와 관련 있다는 근거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