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원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모방은 어떻게 보면 인간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방은 동물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타인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습득하는 관찰 학습은 학습의 중요한 형태라고 합니다. 우리가 혼자서 학습하고자 했다면 여러 번의 시도와 오류를 거쳐 시행착오 끝에 획득했을 것들을 관찰 학습을 통해서는 더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체스터필드 경은 “우리는 실제로 모방에 의해 절반 이상이 만들어진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영아들은 무분별한 흉내쟁이일까요? 먼저 대답은 ‘아니다’입니다. 영아들은 타인의 행동을 모방할 때 겉으로 나타나는 움직임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어떤 마음을 갖고 행동하는지, 즉 ‘의도’를 이해하여 모방한다. 실험자가 아령의 한쪽 끝을 분리하려고 잡아 당기다 손이 미끄러져 실패하는 동작을 본 18개월 영아는 아령을 받았을 때 아령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고 합니다.
만약 영아들이 타인의 행동의 움직임 요소를 복사기처럼 따라 한다면, 아령을 당기다가 미끄러지는 동작을 나타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영아들은 실험자가 의도했던 아령의 한쪽 끝을 분리하는 행동을 보였고, 이는 행동 모방이 타인의 심리 상태에 기초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뿐만 아니라,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의도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모방하는 정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행동을 하는 사람이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언어 표현으로 나타냈을 때(예를 들어 “Oops!”라고 말했을 때)보다 의도적인 행동임을 나타냈을 때(예를 들어 “There!”라고 말했을 때) 14-18개월 영아들은 시연된 행동을 더 자주 모방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모델링은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