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내 임기 중에는 절대 안돼(Not in my terms)’를 이르는 말로, 일반적으로는 인 · 허가권을 거머쥔 공무원들이 정부 정책 등에 반해 현장에서 정책 집행을 거부 또는 저항하는 현상을 가르킨다. 민간에 ‘님비(내 뒷마당에는 안 된다, Not In My BackYard)’가 있다면 님티는 주로 관가(官家)에서 자주 발생하며 정부 관리들의 복지부동을 꼬집는 말로 쓰인다.1) 정치 현장에서도 님티는 발견되는데, 이는 주로 골치 아픈 문제를 차기 정부로 떠넘기는 식으로 나타난다.
예컨대 균형 재정 달성을 차기 정부의 몫으로 넘기는 게 대표적인 경우다. 대선 과정에서는 장밋빛 성장 전망을 내놓으며 균형 재정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가 선거가 끝나면 균형 재정 달성 연도를 뒤로 늦추길 되풀이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현은 이명박 정부의 균형 재정 달성 공약을 대표적인 님티로 거론한다. 임기 첫해인 2008년에 균형 재정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던 이명박 정부는 이를 2012년으로 한 차례 미루었고, 이후 늦어도 2014년까진 균형 재정을 달성하겠다고 다시 강조했지만 결국 균형 재정은 달성하지 못해 국가 채무만 빠른 속도로 늘렸다는 것이다.2) 박근혜 정부 역시 2013년 9월, 균형 재정 달성 목표를 2017년 이후로 미루겠다고 말해 님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3)
[네이버 지식백과] 님티 [NIMTE] (트렌드 지식사전 2, 2014. 5. 23., 김환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