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과 뒷목에 생기는 여드름은 단순히 건조하거나 습해서 발생하는 문제라기보다, 피지 분비 증가와 모공 막힘, 그리고 세균 또는 진균 증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등은 피지선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얼굴보다 여드름이 더 쉽게 생기며, 운동 후 땀을 오래 방치하거나 타이트한 옷, 머리카락 접촉 등으로 인해 악화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약국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는 벤조일 퍼옥사이드 또는 살리실산 성분이 포함된 바디워시입니다. 벤조일 퍼옥사이드는 세균 억제와 염증 감소에 효과가 있어 붉고 아픈 여드름에 적합하고, 살리실산은 각질 제거와 모공 청소 효과가 있어 좁쌀 형태에 도움이 됩니다. 샤워할 때 해당 제품을 등에 바른 뒤 2분에서 3분 정도 유지한 후 씻어내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필요 시 아다팔렌이나 벤조일 퍼옥사이드 겔 같은 외용제를 병변 부위에 추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병변이 가렵고 크기가 비교적 균일한 작은 뾰루지 형태라면 일반 여드름이 아니라 말라세지아 모낭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여드름 치료제보다 케토코나졸 같은 항진균 성분이 포함된 샴푸를 등에 사용했을 때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 습관 교정도 중요합니다. 운동 후에는 가능한 빠르게 샤워하는 것이 좋고, 샴푸나 컨디셔너 사용 후에는 반드시 마지막에 몸을 다시 씻어 잔여물이 등에 남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머리카락이 등에 오래 닿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보습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모공을 막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방법을 2개월에서 3개월 정도 지속해도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심한 큰 병변이나 흉터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피부과 진료를 통해 경구 약물 치료까지 고려하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