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평형 상태를 추구합니다. 신나게 놀고 난 뒤에 찾아오는 공허감이나 무서운 경험을 한 뒤에 느끼는 안도감이 이 도파민 균형 잡기의 결과입니다. 또한, 같은 경험이 반복되면 이제 몸은 도파민 감도를 낮추게 됩니다. 쉽게말해 내성이 생깁니다. 작은 칭찬으로 기분이 좋았던 사람이 칭찬을 계속 받으면 덤덤해지고, 시속 30km만 되어도 짜릿한 스릴을 느끼던 라이더가 나중에는 시속 2백km로 달리면서도 평온한 상태가 되는것이죠.
도파민 균형 이론은 우리에게 당신이 공포에 떨어봐야 안도감을 느낄 수 있고, 고생을 해봐야 뿌듯함을, 고통을 겪어봐야 진정한 쾌감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혹시 며칠이라도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끊어보거나 음료수는 생수만 마시고, 과자나 빵 없이 며칠을 보내면 전에는 모르던 맨밥의 단맛이 느껴지기 시작 할 것입니다. 감정도 마찬가지 입니다. 도파민의 공백인 지루함은 진짜 즐거움을 발견하기 위해 필요한 여백입니다. 미디어와 트렌드에 휩쓸리며 도파민을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진정 소중한 순간을 위해 당신의 도파민을 조금 남겨두는 것이 진정 삶을 즐기는 비결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