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중시하는 것은 동양화의 특징입니다.
여백의 미학에 대한 글을 소개합니다.
“동양예술은 ‘여백’을 상당히 중시한다. 서예, 회화, 시가, 음악, 건축 등, 모든 예술이 동일하지는 않더라도 ‘여백’에 대해서만은 일치하였다. 작품 속에 큰 공간을 남겨두는 것은 동양고유의 미학적 현상이다. 또, ‘여백’을 좀 더 포괄적으로 사용하는 개념으로는 ‘無’, ‘虛’가 있다. 동양예술에 있어서 ‘餘白’의 기법 중, ‘虛와 實’의 표현은 작가가 ‘實’을 통해서 회화의 美를 표현하고, ‘虛’를 통해서 정신의 美를 암시한다.
수묵화 속의 ‘實’은 흑으로 표현되며, 아무것도 표현되지 않은 ‘여백’부분은 ‘虛’가 된다. 문인화는 ‘여백’ 속에 그림을 그린 취지나, 마음을 담은 시구 등을 적는다. 이것은 ‘虛’가 장차 뜻을 갖게 되는 ‘實’ 이라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