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수돗물은 정수시설을 거쳐 불순물이 여러차례 물리적으로 희석되고, 유기물이나 미생물은 염소처리를 통해 불활화시킵니다. 국내 수돗물에 대한 여과와 불활화 기준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까다롭게 높아 수돗물이 아이에게 공급되어도 문제가 될 소지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가정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의 수도관의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잔류염소 외에도 잔류금속이온이 남아있을 수 있으며, 이 이온들은 종류에 따라 특유의 향취나 감칠맛을 내기도 합니다. 이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이론상 간이나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나, 현재 고양이 나이와 수명을 같이 고려해봤을 때, 매우 오랜기간 후에야 문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에, 몇 개월이나 수 년 내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거주지의 준공년도가 오래되었거나, 상수도 관리가 미흡한 주거지라면 드물게 수돗물로 인해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은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