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희성 의사입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단기간 아스피린 복용이 큰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은 떨어집니다. 하지만 타이레놀에 비해 다른 여러가지 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때문에 아버님 생각처럼 임의로 복용하는것은 좋지 않은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차이를 좀 설명드리겠습니다.
평소 처방을 많이하는 진통제로
1. 타이레놀 - 아세트아미노펜(AAP)성분, 진통해열효과
2. 이부프로펜, 디클로페낙, 에어탈 - 진통해열소염제(NSAIDs, nonsteroidal anti-imflammatory drugs), 가역적작용
3. 아스피린 - 살리실산, 진통해열소염작용, 비가역적으로 작용
이렇게 세가지를 나누어 생각하실 수 있는데 타이레놀은 정확한 기전은 밝혀져있지 않지만 열을 낮추고 통증을 줄여줍니다. 그래서 코로나 백신 맞고 해열제로 사용되며 다른 약들에 있는 소염효과(백혈구가 병균과 싸우면서 나타나는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없습니다. 그런데 백신이라는게 백혈구들이 염증작용을 통해 면역을 얻는 과정이다보니 코로나 백신을 맞고 타이레놀은 먹어도 되는데 진통소염제는 먹어도 되니 마니 말이 많았던 겁니다.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니 타이레놀 복용이 안전하고, 아스피린의 경우 일반진통소염제와 거의 똑같은 작용을 하지만 가역적인 작용이냐 비가역적인 작용이냐 차이이기 때문에 아스피린도 복용하지 않는것이 좋겠습니다.
가역적 비가역적은 사실 소염제의 작용 원리가 COX라는 효소를 억제하는 작용인데 일반 소염제는 이 억제를 일시적으로만 억제하는데 아스피린은 장기간 억제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스피린의 또 다른 작용에 혈소판응집을 억제하는 작용 (일반인들은 혈액 응고를 막는다, 피를 맑게한다, 피딱지를 안만들어지게 한다)이 있어 외국에서 허혈성 뇌졸증 예방을 위해 일반인이 많이 복용하던 시절이 잇어 어른들 중에는 따라서 복용하시는 분들이 있을것으로 생각되지만. 현재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은 분들에게 예방적으로 아스피린을 처방하지 않고 한번 허혈성 뇌줄증이 발생한 사람에게만 2차적 뇌졸증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입니다.
아스피린이나 일반진통소염제는 위보호점막을 약하게 해서 속이 쓰리다거나, 신장에 안좋거나 하는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처방없이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은 행동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