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가수분해사료를 먹이는 것이 권장되긴 하나, 필수는 아니며, 수의사 선생님의 지시와 보호자님의 선택에 따라 일정 기간 후 일반사료로 전환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식이알러지는 절대적이지 않으며 가변적입니다. 알레르기가 있었던 사료나 간식, 혹은 식품에 격렬하게 반응하던 아이도 해당 식품에 계속 노출될 경우엔 반응이 약해지지요. 다만, 노출 간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너무 심할 경우엔 노출을 삼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강아지는 사람처럼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나 음식에 알러지가 있는지 표현하기 어려우며, 혈액으로 하는 검사의 경우 실효성이 실망스럽기 때문에 조금 극단적이긴 하나, 면역계가 먹이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할 수 없도록 가공한 사료를 먹는 것이 가수분해 사료 급이의 개념입니다. 다만 해당 사료를 먹고도 강아지가 알레르기가 계속 나타난다면 식이 알러지가 아닌, 집먼지진드기나 접촉성 알레르기에 의한 반응이 더 우세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므로, 해당 경우에는 가수분해 사료를 굳이 먹이지 않도록 지시됩니다.
말이 길었습니다만, 가수분해사료를 계속 먹고 증상 완화가 되었다면 관리의 편리성 측면에서는 계속 먹이시는 것이 권장되나, 강아지의 식이 즐거움을 좀 더 누리게 하고싶으시다면, 보호자님께서 생활속에서 알레르기 판별을 해가면서 격렬한 반응이 오지 않는 제품은 급이하셔도 무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