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습기벌레 라는게 있는데, 어떻게 없애야 할까요?
가끔 화장실 바닥이나 매트 밑에서, 투명한듯 흐린 색깔의 벌레를 발견하곤 합니다. 0.5미리 정도의 크기로 쏜살같이 나왔다 없어지곤 하는데, 지인이 습기벌레 같다고 합니다. 이런건 왜 생기며 어떻게 없애야 할까요?
나방파리는 성충으로 5~6일 밖에 살지 못하지만 그 사이에 수 백마리의 알을 낳는 무시무시한 화장실 벌레죠. 고인물에서 알을 낳고 오물을 먹으며 살기 때문에 화장실에 특히 많이 출몰하는 벌레입니다. 평소에는 화장실 사용 후마다 물기를 바로 제거하여 최대한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고, 나방파리가 한 마리 보였다 싶을 때는 1주일에 한 번 씩, 뜨거운 물을 하수구, 세면대, 변기 구멍들에 뿌려 알과 유충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모기 또한 욕실과 같이 습도가 높고 축축한 곳을 좋아한답니다. 모기는 여름에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곤충이지만, 질병을 옮길 수도 있으니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노약자의 경우에는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특히 모기로 감염되는 질병 말라리아는 감염되면 가벼운 발열 증상을 시작으로 오한, 발열, 두통, 구역,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국내 말라리아 감염자 수는 연간 700명 정도로 많지 않지만, 인천, 경기, 강원 북부에서 말라리아 감염자가 발생한 사례가 있으니 의심 된다면 꼭 병원을 찾으시는 것이 좋겠죠? 모기는 욕실 배수 구멍으로 많이 들어오니 구멍을 스타킹이나 양파망, 하수구 트랩 등으로 미리 막아두시면 효과적이랍니다.화장실 날벌레를 없애기 위해서는 집 전체의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다른 공간에서 생긴 날벌레가 습한 욕실로 이동해 살고 있을 수도 있고, 욕실 배수구를 통해 생긴 벌레가 다른 공간으로 유입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음식물을 실온에 방치하거나 상한 음식, 음식물 쓰레기를 집안에 두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또, 날벌레가 들어올 수 없도록 밤에는 창문을 닫고 잠을 자고 창틀이나 하수구 등 빈틈을 메우고 살충제를 뿌려놓는 등 틈새 관리도 해야 해요. 비닐 위생장갑에 물을 넣어 매달면 벌레들이 장갑에 붙었을 때 크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서 도망가니 벌레를 쫓는데 효과적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