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말라세지아 모낭염 치료 중 전신에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난 것은 약물 부작용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항진균제와 항생제는 모두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이기 때문이죠.
특히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등의 경구용 항진균제는 드물게 피부 과민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전신의 작열감, 가려움, 발진 등이 동반될 수 있고, 때로는 독성 표피 괴사융해증과 같은 심각한 피부 손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항생제 역시 피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테트라사이클린, 마크로라이드 등은 광과민성 반응을 유발해 피부 작열감, 홍반, 부종 등을 초래하기도 하죠. 다만 항생제로 인한 피부 부작용은 대개 약물 중단 후 호전됩니다.
한편, 말라세지아 모낭염 자체의 증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염증이 진행되면서 피부 자극 증상이 전신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경우 항진균제와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이든 전신의 따가운 증상은 무시할 수 없는 징후입니다. 약물 부작용이라면 중단이 필요할 수 있고, 기저 질환의 악화라면 추가적인 치료가 요구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담당 의사에게 빠르게 알리고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