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과 여드름 사이에는 간접적인 연관성이 있습니다. 다만 “과식 자체”가 직접적으로 여드름을 만든다기보다는, 과식의 내용과 그로 인한 대사 변화가 영향을 줍니다.
첫째, 고탄수화물·고당지수 식이를 과식할 경우 인슐린 분비가 급증합니다. 인슐린은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을 증가시키고, 이는 피지선의 활성화와 각질세포 증식을 촉진합니다. 그 결과 모공이 막히고 피지 분비가 증가하여 여드름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당지수 식단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근거는 비교적 일관되게 보고되어 있습니다.
둘째, 과도한 열량 섭취는 전신 염증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포화지방, 정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높여 염증성 여드름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셋째, 유제품 과다 섭취 역시 일부 연구에서 여드름과 연관성이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유제품에 포함된 호르몬 및 IGF-1 관련 기전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개인차가 큽니다.
반면, 단순히 “한 번 많이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즉각 여드름이 생긴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여드름은 피지 분비, 모낭 각화, Cutibacterium acnes 증식, 염증 반응 등 복합 요인의 결과입니다.
정리하면, 고당지수·고지방 식이를 반복적으로 과식하는 경우 여드름이 악화될 가능성은 있으나,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평소 식습관과 최근 식단 구성이 더 중요합니다. 최근 여드름이 갑자기 악화된 시점과 식습관 변화가 있었는지도 함께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