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대로 정확히 이해하고 계십니다. 삼킴 과정에서 후두개(epiglottis)가 기도를 덮는 타이밍과 인두 근육의 수축이 정밀하게 협응해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 신경근육 협응 능력이 저하되면 삼킴 장애(연하장애, dysphagia)로 이어집니다. 젊을 때부터 경향이 있었다는 점은 구조적 소인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60대 중반 이후 뚜렷이 악화되었다면 노화성 근력 저하가 더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짚어드릴 부분은, 고혈압으로 복용 중인 혈압약 중 ACE 억제제(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계열 약물은 마른기침과 인두 감각 변화를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어 사레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복용 중인 약물 이름을 확인해보시고, 해당 계열이라면 담당 의사와 약제 변경을 상의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진료과는 이비인후과 또는 재활의학과를 먼저 방문하시길 권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후두내시경으로 후두와 인두 구조를 직접 확인하고, 재활의학과에서는 비디오투시 연하검사(videofluoroscopic swallowing study, VFSS)를 통해 실제 삼킴 과정을 영상으로 분석하여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는지 정확히 파악합니다.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계 질환이 연하장애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 신경과 평가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면에서는 연하재활치료가 핵심입니다. 재활의학과 또는 언어치료사 주도하에 인두·후두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멘델슨 기법, 샤커 운동 등)을 시행하면 상당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식사 시 턱을 가슴 쪽으로 약간 당기는 자세(chin tuck)를 취하면 기도 보호에 도움이 되며, 너무 묽은 액체보다 점도를 높인 음식이 흡인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사레가 심한 경우 반복적인 미세 흡인으로 흡인성 폐렴이 생길 수 있고, 이는 고령에서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합병증이므로 증상이 일상적으로 반복된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받아보시길 강하게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