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양미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세우타섬은 고대 카르타고인들이 건설한 항구 도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고대 로마, 게르만의 반달 왕국, 동로마 제국 등의 지배를 번갈아 가면서 받았고 711년에는 아랍인들에게 정복되었습니다. 이후 1415년 포르투갈 왕국에게 정복되었습니다. 1580년부터는 포르투갈의 왕위를 스페인 국왕이 겸하게 되었는데 형식상 계속 포르투갈에 소속된 지역이었지만 사실상 스페인 영토가 되었습니다. 1640년 포르투갈 귀족들의 주도로 브라간사 왕조를 옹립하여 포르투갈 독립 전쟁이 터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졌습니다.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는 대부분의 지역은 브라간사 왕조를 지지해 주앙 4세와 그 뒤를 이은 아폰수 6세를 포르투갈 국왕으로 간주했습니다. 하지만 세우타는 포르투갈인보다 스페인인이 많이 넘어온 탓에 스페인 국왕 펠리페 4세(=포르투갈 국왕 필리프 3세)를 포르투갈 국왕으로 간주했습니다. 포르투갈 독립 전쟁은 1668년 리스본 조약을 체결하면서 끝나는데 이에 따라 스페인은 브라간사 왕조의 포르투갈 지배를 인정하고 포르투갈은 세우타를 공식적으로 스페인(정확히는 카스티야 연합 왕국)에 양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공식적으로도 스페인의 영토가 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