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많은 걸 후회하죠.
저는 뭐랄까 어중간함을 가장 후회하는 것 같네요.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에 가는 건, 아무리 학벌이 의미 없다고 해도 기쁜 일이잖아요.
그런데 그 만큼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아서, 적당한 다른 대학을 갔고요.
그런다고 학교를 내팽개치고 여행을 간다거나, 마음 맞는 친구들과 매일같이 놀러다닌다거나, 학업이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것에 매진한다거나, 하진 않았거든요.
결국 완전히 마음가는 대로 한 것도 아니었고, 완전히 힘을 써서 원하는 것을 얻어낸 것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저는 참 어중간한 위치에 있네요.
그러니까 학업이든 그 외 하고 싶은 일이든, 마음 가는 걸 망설이지 말고 하세요. 생각보다 인생은 쉽게 안 망하고요, 쉽게 성공하지도 않아요. 되려 하고 싶은 걸 해내는 인생이야말로 성공한 거 아닐까요? 여행을 가고 싶다면 알바를 구하셔도 좋고요. 가고 싶은 대학이 있다면 공부해보시고요.
다만 열심히 하세요. 설령 노는 걸 하더라도 말이죠… 제 주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놀지 못한 친구들은 조금 놀걸 그랬나 소리는 합니다만 원하는 걸 얻어냈든, 아니든 간에 그때 열심히 최선을 다한 경험 자체를 값지게 여깁니다. 무얼 했는지보다 어떻게 했는지가 후회의 여부를 결정할 거예요.
비록 저도 이십대 초반이지만, 느끼는 게 많아 답변 드립니다. 꼭 그때의 제가 했던 고민이랑 똑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