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사진상 출혈 양이 적지 않고, 평소 변비가 없는데도 배변 시 힘줄 때 선홍색 피가 ‘뚝뚝’ 떨어지는 형태라면 다음 두 가지 원인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1) 항문열상(치열) 초기 출혈
갑작스러운 미세한 찢김으로도 생각보다 피가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통증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출혈은 대개 배변 직후에 선홍색으로 보이고, 휴지에 묻거나 떨어지는 형태입니다.
2) 내치핵(치질) 출혈
통증 없이 출혈만 많은 경우가 흔합니다. 혈관이 부풀어 있다가 배변 시 터지듯 피가 쏟아지는 형태일 수 있습니다. 배변 후 한동안 계속 배어나오는 양상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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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에서 확인해야 할 점
선홍색 피이며, 통증이 거의 없고, 배변 후 피가 ‘뚝뚝’ 떨어진다면 내치핵 출혈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피가 1시간 이상 멈추지 않는 것은 평소 흔한 수준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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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대처
항문 샤워 → 부드럽게 건조 → 거즈나 휴지로 가볍게 압박
압박하면 대부분 5~20분 내에 줄어듭니다.
좌욕(따뜻한 물에 5~10분) 피 멈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과도한 휴지로 닦거나 다시 힘주는 행동은 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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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방문 기준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항문외과(대장항문외과) 방문 권고합니다.
출혈이 지속적으로 1~2시간 이상 계속됨
피가 컵 반컵 이상 고이거나, 휴지가 계속 붉어질 정도
배변할 때마다 반복되는 출혈
덩어리(치핵), 혹은 항문이 돌출되는 느낌 동반
현재 서술만으로는 응급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치핵 출혈 치고는 지속이 조금 긴 편입니다. 내일 중 가까운 외과에서 간단한 항문진찰만으로도 원인 확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