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형석 과학전문가입니다.
장마전선은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이 서로 만나 형성되고 한반도 상공에서 7월 초~중반동안 힘겨루기를 합니다.
그러다 7월말이 되면 북태평양 기단의 세력이 완전히 우세해짐에 따라, 장마전선이 확장하는 북태평양 기단에 이끌려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소멸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라니냐 등의 요인으로 북태평양 고기압(기단)의 세력이 예상보다 약했고 시베리아 지역의 고온현상으로 인해 우리나라 상공으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오호츠크해 기단의 세력이 강해짐) 장마전선이 찬 공기에 막혀 좀처럼 북쪽으로 올라가지 못하였습니다. 따라서, 평년보다 긴 기간동안 한반도 주변에 머무는 장마전선 탓에 장마가 길게 이어진 것입니다.
이렇게, 세력이 약해진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해 한반도로 들어오는 태풍의 길목이 열리면서 올해 8월에만 2차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고, 이번주 수요일에도 또 하나의 태풍이 북상한다고 합니다.